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533978?sid=104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 흑해 함대를 침몰시키는 것을 비롯해 러시아의 병력과 장비를 파괴할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같이 경고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2일(현지시간)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흑해의 모든 배에서 볼 수 있고 식별할 수 있는 모든 러시아 재래식 병력을 제거하기 위해 나토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핵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유럽의 포르투갈 면적과 맞먹는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미국과 나토를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일부가 아니기에 집단방어를 요구하는 나토 헌장 5조를 적용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나토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핵공격을 할 경우) 방사능이 나토 국가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 이는 아마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토 헌장 5조는 집단안보체제 핵심인 동맹국이 침공 받았을 때 동맹국들이 자동 개입돼 공동 방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나토 가입을 추진했다가 러시아의 반발에 철회한 바 있다.
한편,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러시아 내에서의 동원령 대한 저항이 거세지는 것에 대해 푸틴의 현 상황이 “절망적”이라며 “그가 직면한 전쟁의 현실은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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