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259060?sid=1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와 중국이 일본에 대한 군사적 시위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군함 3척이 일본열도를 일주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은 21일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2척과 보급함 1척으로 이뤄진 함대가 지바현 동단 이누보자키(犬吠埼) 남동쪽 220km 떨어진 해역에서 남서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 격)에 따르면 중국 미사일 구축함 등은 전날 오전 10시께 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중국 군함은 지난 13~15일에 걸쳐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를 북상하고서 홋카이도 근해를 지나 태평양을 남하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께는 미야기현 긴카잔(金華山) 동쪽 220km에서 항행했다.
방위성은 중국 함대가 일본열도를 일주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경계와 감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12~13일에는 중국 정보수집함 1척이 이들 군함과 함께 대만해협을 통과해 동해에 들어갔다.
이중 구축함 2척은 홋카이도와 사할린 사이 소야(宗谷) 해협, 보급함과 정보수집합 경우 쓰가루(津輕) 해협을 동진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갔다.
해상자위대 호위함들은 이들 중국 군함을 뒤쫓으면서 정보수집과 감시를 하고 있다.
한편 중국 해경선 2척이 21일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인 동중국해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일본 영해에 차례로 침입했다.
중국 해경선이 센카쿠 열도 근해 일본 영해에 진입한 것은 지난 19일 이래로 올해 들어 12번째다.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해경선들이 일본 어선을 따라 일본 영해에 들어왔다며 순시선을 배치하고 영해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본부는 영해 바깥에 있는 접속수역에도 중국 해경선 2척이 있으며 이중 한 척이 기관포를 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군사적 위협 우려가 커지는 속에서 러시아 군함 5척이 일본열도 주위를 거의 반주하는 시위 항행을 했다.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 해군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 등 군함 5척이 19일 오후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해역을 통과해 태평양에서 동중국해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6월 들어 태평양에서 각종 군함 40여척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다고 공표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이들 러시아 군함이 해당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일본열도에 근접해 장기간 항행한 목적을 분석하는 한편 경계와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군함은 지난 16일에는 지바현 동단 이누보자키 남동쪽 180km 떨어진 수역을 남서진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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