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스위스 빙하…실종 산악인 유해 37년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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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스위스 빙하…실종 산악인 유해 37년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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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20714?sid=104


기후 변화로 인해 유럽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수십 년 전 실종된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달 초 스위스 체어마트 위의 테오둘 빙하를 지나던 등반가들이 사람의 유해를 발견했다. 이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와 아이젠도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시신의 주인은 37년 전인 1986년 실종된 독일인 등반가로 밝혀졌다. 당시 대대적인 수색과 구조 작전이 펼쳐졌으나 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 독일인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실종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였다고 한다.


테오둘 빙하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체어마트의 유명한 연중 스키장이다. 그러나 알프스 전역의 다른 빙하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 동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눈에 띄게 변화를 맞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테오둘 빙하는 이웃한 고르너 빙하와 연결돼 있었지만 지금은 분리돼 있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과거 눈 속에 파묻힌 사고의 흔적들이 종종 드러나곤 한다. 지난해엔 1968년 추락한 비행기 잔해가 알레치 빙하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2014년엔 실종된 영국인 산악인 조너선 콘빌의 시신이 마터호른 산악 대피소에 보급품을 배달하던 헬리콥터 조종사에 의해 발견됐다. 콘빌은 1979년부터 실종 상태였다. 이듬해에는 마터호른 빙하 가장자리에서 1970년 눈보라 속에 실종된 일본인 등반가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구 온난화는 국경 지대도 바꾸고 있다. 지난해엔 얼음이 녹으면서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이 달라졌다. 통상 국경선은 해빙수가 흐르는 유역 분수계(하천의 유역을 나누는 경계)를 따라 형성돼 있다. 그러나 빙하가 줄면서 분수계의 위치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위스와 이탈리아 정부는 국경선을 어떻게 다시 그을지를 두고 미묘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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